이전부터 블로그를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미뤄두고 있다가 42서울 라피신 후기를 저장해 두고 싶어서 하나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뭔가 올릴게 생기면 여기에 일기장처럼 올려봐야겠네요

현재 합격자 발표가 나와서 아래 글에 피시너 분들을 위한 꿀팁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확인해보세요!!
https://devdizzy.tistory.com/2
[42서울] 8기 본과정 합격 후기 (+ 피시너들을 위한 꿀팁)
이전에 라피신 후기를 작성하며 합격면 새로운 글로 돌아오겠다고 했었죠..!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ㅠㅠ 이제 노트북에 42서울 스티커를 맘놓고 붙일 수 있게 되었네요😂 이번 글에서는
devdizzy.tistory.com
42서울?
42서울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무 교육을 내세우는 점이 큰 특징중 하나이다.
프랑스의 에꼴42와 계약을 맺어 같은 교육방식을 적용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https://42seoul.kr/seoul42/main/view)
42서울 본과정으로 가는 과정에는 크게 “온라인 테스트 - 체크인 미팅 - 라피신 - 본과정” 4단계가 있다.
각 단계별로 이전 단계를 완료해야 다음 단계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나는 체크인 미팅을 연말에 하다보니 이미 해당 년도 마지막 라피신 신청일은 지난 시점이었다. (9차 체크인 미팅 /. 2022.09.15)
실제로 체크인 미팅 이후에 잠시 질문을 받아주는데, 거기서 직원분이 다음 라피신은 아마 내년(2023년) 초가 될것이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다.
그렇게 라피신은 당연히 내년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어느날 나에게 날아온 메일 한통..
"네.…? 저요..? 갑자기요..?" (그날은 라피신 등록 마감 당일이었다)
체크인 미팅 후 apply 사이트에서 추가 개인정보 입력을 해야 하는데, 그때 아래에 떠있던 라피신 대기자 등록 버튼을 눌러봤었다.
당시 대기 순번이 너무 뒷순번이어서 해놓고 잊고 있었는데, 그게 밀리고 밀려 라피신 신청 마감 당일에 나에게 돌아온 것..
메일을 받고 남은 날짜를 계산해 보니 당장 6일 뒤부터 피신 시작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원래 C언어를 어느정도 공부 하고 가려 했지만, 공부고 뭐고 잡혔던 약속과 일정을 취소하느라 바빴던거 같다.
라피신은 문제풀고 평가받고 시험보고의 반복이라서 아래에는 특별한 일정들(시험, 러시 등등)에 대한 기억을 남겨보겠다.
< 9 / 26 (월) - 라피신 첫날 >
피신 첫날에는 42 내부에서 사용하는 인트라에 계정을 등록하고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오후 4시(?) 정도까지만 가면 됐었지만 빨리 등록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개포동으로 갔다.
역시나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줄을 설때 어쩌다 보니 앞쪽으로 가게 되었다.
등록은 빨리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안심하고 있던 찰나.. intra 서버가 터져서 계정 등록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오전 11시 까지 기다리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서버가 프랑스에 있다보니(?) 서버 장애가 생기면 대응에 시간이 좀 걸리는것 같다.
결국 이날 밥을 먹고왔는데도 등록이 지연되자 42서울측에서 임시로 mac에 로그인 할 수 있는 test 계정을 풀어주었다.
자리에 앉아 임시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 보니 바탕화면에 뭔가 영상이 걸려있는 링크와 pdf 파일들이 몇개 있었고 그것들을 보면서 감을 좀 잡았던것 같다.
바탕화면에 있던 pdf가 알고보니 풀어야 할 문제였는데, 아예 처음보는 내용인지라 처음에는 그게 문제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ㅋ
"이게 뭐지..? 안내문 같은건가" 하면서 읽다가 옆자리에 앉으신분이 문제라고 말해주셔서 알았다..
< 9 / 28 (수) - 라피신 3일차 >
여느때와 다름 없이 클러스터에 출근해서 문제를 풀고있던 도중. 또 메일 한통이 날아왔다
(메일이 굉장히 많이 온다. 앵간한 알림은 다 메일로 오는듯)
처음엔 이 메일을 받고 엥..? 이게 뭐야..? 했는데 인트라에 들어가보니 계정이 잠겨있더라…
42서울에는 내부 규칙을 어겼을 때 부여하는 TIG라는 시스템이 있다.
직접 받아본 입장에서 느낀 바로는 징계나 벌을 주려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주의를 주기 위한..? 목적이 큰것 같다.
실제로 TIG 시간동안 하는것도 42 커뮤니티를 위한 서비스가 주로 이루어 지는것 같다.
내가 TIG를 받았을 때 다른 분들도 꽤 많았는데, 2시간을 받으신 분들은 커뮤니티를 위한 사생대회를 하신걸로 기억하고, 무려 4시간을 받은 나와 다른 몇몇 분들은 보컬(직원) 한분과 4시간동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시간동안 질문도 받아주시고 재밌는 얘기도 해주셔서 오히려 굉장히 재밌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TIG.. 나쁘지 않을수도..? → 그래도 안받는게 좋으니.. 다들 규칙을 잘 읽으시길…)
<9 / 30 (금) - Exam00>
피신 기간동안 매주 금요일에는 시험이 진행된다.
보통 시험 범위는 나의 진도보다 빠르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ㅋㅋㅋ..) 100점을 맞기는 쉽지가 않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100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문제가 다 다른걸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나는 학교 교양 수업에서 들은 c언어 기초로도 꾸역꾸역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 주로 나와서 가능했던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걸 보고 내가 고수인줄 아셨지만.. 사실 나는 말하는 감자 그 자체였기에..
<10 / 1(토)- 10 / 2(일) - Rush00>
매주 주말에는 신청자에 한해 팀 과제가 주어진다.
첫주차 과제는 그래도 좀 할만한 과제가 나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ㅋㅋㅋㅋㅋ)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많은 c언어 책에서 다루는 별찍기의 상위호환...?
첫주차 러시는 c언어를 잘 몰라도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 혹시라도 라피신을 할 예정이라면 꼭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팀원분들도 다 너무 좋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과제를 완성시킬 수 있었고, 이후에는 서로 코드 설명을 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피신 기간동안 러시는 꼭 해보는게 좋은거 같다.
실력 향상을 차치하고서라도, 처음보는 동료들과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경험은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가서 쉽게 하기 힘든 경험이니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꽤 재밌다
<10 / 7 (금) - Exam01>
한 주 동안 분명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끝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니 사실 생각이 잘 안난다.. ㅋㅋㅋㅋ
어느새 한주가 또 지나고 돌아온 시험..
이번 시험은… 각종 오류를 해결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결정적으로 초반에 나온 문제에서(4번쯤..?)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음에도 시험시간 4시간중 2시간 이상을 쏟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배열 크기 처리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segmentation fault 정말 싫다..)
계속 끙끙대다가 결국 시험 종료를 20분 남기고 겨우 다음문제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미 멘탈은 붕괴되어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끝내 다음문제를 풀지 못하고 시험이 끝나버렸다
그렇게 2번째 시험은 64점으로 마무리..
<10 / 8(토) - 10 / 9(일) - Rush01>
이번 러시부터는 난도가 상당했다..
이것도 역시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이전 별찍기 수준의 문제에서 한주만에 dfs 알고리즘을 사용해 구현해야 하는 문제로 넘어오다니..
처음엔 상당히 막막했지만 팀원들하고 머리를 싸메고 자료를 찾아보며 결국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백준 브론즈 따리의 내가 하루에 걸쳐 작성한 프로그램이 작동할때의 그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10 / 15 (금) - Exam02>
어느새 3주차 시험이 다가왔다.
피신 기간동안 항상 든 생각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것" 이었다. 매일 클러스터에서 문제 풀고 평가받는것의 반복이었지만 정말 시간이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갔다..
원래 시험때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지난주 시험에서 워낙 고배를 마신지라.. 좀 긴장이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3~4 트라이씩 하며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파트가 많이 나와 지난주보다는 푸는데 막힘이 덜했다.
마지막 문제로 연결리스트가 나왔던거 같은데 어떻게 잘 비벼보면 할만할것 같았지만.. 아직 해당부분 진도도 나가지 않은 상태였고, 시간도 얼마 없었기에 다음주의 나에게 넘기고 나왔다
그리고 3주차 시험부터는 이전 시험과는 달리 기계채점 결과 어떤 상황에서 잘못된 값이 나왔는지 그 테스트 케이스를 알려주지 않는다.. 한마디로 틀렸다면 직접 어떤 예외 상황이 있을지 찾아서 고쳐야 한다는 뜻..
차라리 프로그램 자체가 오류로 안돌아간다면 찾아 고치면 되는데, 다 정상 작동하는데 틀린 경우는 그 예외상황을 찾는게 정말 머리 아프다..
마지막 문제는 결국 풀지 못하고 3주차 시험 84점으로 마무리!
<10 / 15(토) - 10 / 16(일) - Rush02>
피신 과정중 마지막 러시.. 이전부터 Rush02 난도가 상당히 높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역시 문제 자체부터 이해하기 어려웠다..
간신히 문제를 이해하고 어떻게 어떻게 억지로 하면 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원들과 함께 도전해 보던중 문제가 생겼다.
원래 계획은 구조체로 연결리스트를 구현하고 그 안에 데이터를 담아 정렬한 후 이분탐색으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하다가 팀원과 눈을 마주쳤을 때 깨달았다.. 리스트는 무조건 첫 노드부터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렇다.. 누구나 다 계획은 있다..)
그렇게 또 하루동안 팀원들과 머리를 싸메고 고심했지만 결국 마땅한 해결책이 생각나지 않아 마지막 러시는 완성시키지 못했다.. 아쉽..
그래도 러시는 항상 재미있고, 러시 평가를 핑계로 카뎃(본과정 학생)분들과도 이야기 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10 / 21 (금) - Final Exam>
라피신의 마지막 과정 Final Exam..
이 시험이 끝나면 더이상 교육장을 출입할 수 없고 다음날 부터는 인트라넷 계정의 접근 권한이 사라진다.
한마디로 진짜 Final 이라는 뜻..
또 이전 시험과는 달리 풀어야 하는 문제 수가 늘어나고, 시험 시간도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난다.
처음에는 8시간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본다는게 잘 상상도 안가고 너무 힘들것 같았는데, 문제 풀다보니 그런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또 후딱 흘려버렸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마지막 문제 풀 수 있었는데 ㅠㅠㅠㅠㅠ)
시험시간이 길다보니 중간에 먹으라고 샌드위치 세트도 챙겨줬는데 양도 많고 구성이 꽤 괜찮았다.
(사진은 따로 찍어둔게 없어서 다른 피시너분이 슬랙에 올려주신걸 가져와봤다)
하지만 나는 문제푸느라 정신이 없어서 중간에 샌드위치 하나와 음료수, 과일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남겼다.
(그 점수에 밥이 넘어가!?!? 를 스스로 시전하며..)
Final Exam 역시 뭐가 틀렸는지를 알려주지 않기때문에 덤벙대는 성격에 오류를 잡느라 꽤 시간을 많이 썼다..
혹시 시험을 앞둔 피시너분이 계시면 "정수 최대.최솟값, 오버플로우, 언더플로우, 0, 인자 없을때" 등의 예외 테스트정도는 꼭 해보시길..
시험 중에도 lldb 정도는 사용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는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 하라고 나와서 사용을 못했다… ㅠ
(시험이 끝난 후에 그냥 로그인창에서 시험용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 선생님 그걸 왜 지금 알려주세요!!)
그래도 시간이 많은 덕분에 마지막 시험에서 내 실력보다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던것 같다.
마지막 시험도 이전 시험과 같은 84점으로 마무리!
여전히 내심 아쉽다.. 마지막에 풀고있던 문제 무한루프만 잡았으면 90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을텐데 ㅠㅠ
< 마무리 >
이렇게 한달간의 라피신이 끝이 났다.
지금 돌아보면 매일 5시에 일어나서 버스타고 개포동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던건 사실이지만, 그게 결코 싫지 않았기에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할 수 있었던것 같다.
(참고로 본인은 의지박약의 끝을 달리는 사람이라.. 싫었다면 가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렇게 집중해서 해본것도 처음이었고 그 과정에서 좋은 동료들까지 만날 수 있어 너무 재밌었고 행복했다.
인생에서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값진 추억이 하나 생긴것 같다. 누구든 라피신에 관심이 있다면 꼭 신청해보시길..!
아직 합불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합격 한다면 새로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불합격이면.. 아이패드 뒤에 붙였던 스티커 떼러 가야해서 따로 글은 못올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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